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식품 · 외식 분야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려는 중견 및 대기업이 늘고 있고,'맛집'으로 소문난 각지의 유명 음식점,유통 노하우를 가진 중소기업,교육 · 환경 · 컨설팅 등 서비스 업체들도 앞다퉈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붐은 2000년대 초반 불었던 '벤처 붐'을 연상시킨다.

'자유를 준다'는 의미의 고대 프랑스어 'franc'에 어원을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franchise)'는 20세기 기업 경영 분야에서 최고 발명품으로 꼽을 수 있다. 가맹본부 창업자는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나 상품만 있으면 적은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가맹점주 역시 본부의 경영 노하우,물류 시스템,브랜드력 등을 활용해 창업 경험이 없어도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

19세기 중반 독일 양조업계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는 1950~1960년대 미국에서 꽃을 피웠다. KFC,맥도날드,던킨도너츠 등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생겨났다.

KFC 창업자인 커넬 샌더스는 63세의 나이에 단돈 105달러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 1만5000여개 점포를 거느린 대기업을 일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국가들은 부실 가맹본부의 급증과 이로 인한 가맹점주의 대량 피해를 경험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쉽게 사업을 시작해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오히려 부실 가맹본부의 난립을 초래했던 것이다.

국내에서도 적은 자본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둔 사업가들이 많다. 이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고객 서비스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프랜차이즈가 가맹본부,가맹점,고객 간의 유기적 함수관계라는 원리를 체득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 또 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창업을 고려 중인 시니어들도 많다. 이들에게 프랜차이즈의 장 · 단점을 널리 알리고,프랜차이즈 창업에 필요한 이론 ·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이론과 실무를 철저히 준비한다면 프랜차이즈는 대박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