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영화 '아바타' 이후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3D(3차원) 입체영상 영화의 흥행 기대감에 큰 폭의 상승세다. '아바타'를 이을 추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없다는 우려가 다시 기대로 바뀌는 분위기다.

5일 오후 2시 33분 현재 CJ CGV는 전날보다 800원(3.49%) 오른 2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상승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팀 버튼 감독의 3D 영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는 지난 4일 전세계 동시 상영에 들어갔다. 현재 이 영화의 3D 국내 상영관은 100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달에는 '아바타'에서 주연을 맡았던 샘 워싱턴이 영웅 역할을 한 '타이탄'이 2D와 3D 버전이 함께 개봉한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영화들이 아바타의 흥행을 뛰어 넘지는 못할 것이나, 3D 영화의 상영은 장기 트렌드가 될 것 같다"며 "3D 상영관을 많이 보유한 CJ CGV의 실적 개선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 쥬라기공원으로 시작된 CG(컴퓨터그래픽) 영화처럼 3D 영화도 장기적으로 국내외 영화 시장을 지배할 새로운 트렌드"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