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플래너'는 광고주가 한정된 예산으로 최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매체기획을 하는 사람이다. 다양한 매체를 망라해 광고물을 가장 효과적 · 효율적으로 노출할 수 있도록 최적의 광고예산을 제안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구매 업무까지 진행하기도 한다.

이재강 이노션 차장의 경우 해외 매체를 주로 담당하는 '해외(글로벌) 미디어 플래너'로 분류된다. 해외 미디어 플래너는 1990년대 말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 광고를 지원하기 위해 등장했다.

해외 미디어 플래너가 있는 국내 광고회사는 제일기획과 이노션,HS애드 정도.인원도 20여명에 불과해 300여명에 달하는 국내 미디어 플래너보다 훨씬 적다.

특별히 요구되는 전공은 없으나 광고 · 홍보 · 신문방송학 등의 전공자가 많다. 업무특성상 영어에 능통해야 하며 예산 집행이 주된 업무라 숫자에 대한 기본 감각이 있고 꼼꼼한 성격이면 좋다. 신입 초봉은 3000만원대 중반.경력이 쌓이고 능력을 인정받으면 억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광고업계는 미디어 플래너의 전망이 밝다고 본다. 해외 진출 기업이 늘어나면서 해외 유수 매체들과의 광고 업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미디어 플래닝은 외국에서 더 활성화돼 있다. 글로벌 브랜드를 담당하는 외국의 주요 광고대행사에는 수많은 해외 미디어 플래너가 있다.

국내 미디어 플래너 역시 유망 직업으로 꼽힌다. 경기 침체로 광고주들이 적은 예산으로 보다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원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플래너의 역할도 커졌다. 정해진 매체에 광고예산을 배분하던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고 있어서다.

미디어 환경이 다양해지고 공중파 방송의 광고 판매를 대행해주는 민영 미디어렙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미디어 플래너의 미래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