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같은 자산에 투자해 운용되는 펀드라고 하더라도 클래스 별로 부과되는 비용이 달라 수익률에도 차이가 있다.
클래스별 펀드 수수료와 보수 등의 비용차이는 1% 이하 수준으로 작다. 하지만 투자금액이 클 경우 보수비용 차이에 따른 수익률 차이는 커지고,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용에 대한 기회비용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투자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한 번만 납부하는 일회성 비용인 수수료와 일정기간마다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보수가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클래스 A형과 클래스 C형, 클래스 C-e형(온라인 전용펀드) 등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
클래스 A형의 경우 선취수수료를 지불하는 대신 보수가 작은 편이다. 클래스 C형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지만 보수는 A형보다 높은 편이다. 이 같이 클래스 A형은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보수가 저렴하기 때문에 1년 이하의 단기투자자보다 2년 이상 투자하는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
클래스 C-e형과 같은 온라인(인터넷) 전용펀드는 펀드에 대한 정보 및 가입절차 등을 온라인상에서 투자자가 알아서 처리하는 만큼 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특징이 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자유롭게 가입과 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산가격의 변화에 따라 쉽게 환매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환매수수료가 증가할 위험도 있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원은 "펀드 정보를 통해 투자여부를 판단 후 투자기간에 따라 클래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펀드에 1년 이하로 투자한다면 선취수수료가 없는 클래스 C형이, 2년 이상은 선취수수료가 있지만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보수비용이 낮은 클래스 A형이 유리하다"며 "온라인 상 거래가 쉽고 자신이 스스로 펀드선택 및 가입이 가능하면서 3년 미만의 기간으로 투자하고자 한다면 온라인펀드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