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들이 4일 워싱턴 국방부 청사(펜타곤) 입구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존 패트릭 베델(36)이라는 이름의 용의자가 청사 경비원에게 총격을 가해 경비원 두 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경비원이 쏜 총탄에 사망했다. 미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를 1일(현지시간) 못박으면서 미국 가계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싱크탱크 택스파운데이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가구당 연평균 830달러(약 12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향후 10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4% 감소하고, 세금 부담이 1조2000억달러(약 150조원) 증가할 것이란 추정도 제시했다.예일대 예산연구소도 관세 부과로 미국 가구당 구매력이 연평균 1245달러(약 180만원) 감소하고, 중장기적으로 GDP가 0.2%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같은 날 발표했다.관세 조치의 직격탄을 맞게 된 미국 내 철강·석유 산업 등 업계에서는 정책 재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5만 노동자를 대변하는 미국 철강노조(USW)는 성명을 통해 “매년 약 1조3000억달러(약 1895조원) 상당의 제품이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오감으로써 미국 일자리 140만 개와 캐나다 일자리 230만 개가 유지되고 있다”며 “관세는 캐나다뿐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을 논의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쇼크에 하루 새 주가가 17% 떨어진 지 나흘 만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딥시크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황 CEO를 “신사(gentleman)”라 부르며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했고 엔비디아 측은 “두 사람이 미국의 기술 및 AI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만난 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황 CEO는 지난달 20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중국 베이징을 찾아 “엔비디아는 중국에 진출한 25년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의 현대화에 기여했다”며 중국을 치켜세웠다. 이날 취임식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과 상반된 행보였다.이날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중 AI 칩 수출 제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까지 불참하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딥시크 쇼크에 지난달 27일 하루 만에 주가가 17% 폭락하고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약 860조원) 증발하자 상황이 바뀐 것이다.특히 딥시크는 자사 AI 모델 구동에 엔비디아의 ‘H800’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H800은 2022년 미국 정부가 고사양 AI 칩의 대중 수출을 제한한 뒤 중국 시장용으로 출시된 저사양 칩이다. 엔비디아는 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거의 모든 국제원조를 중단한 데 이어 주무부처인 ‘국제개발처’(USAid)의 규모를 축소해 국무부 산하로 격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개발처는 현재 정리해고를 진행 중이며, 부처 홈페이지는 이날 갑자기 폐쇄됐다.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개발처의 간부 60명을 대기발령하고 고위직 간부를 대거 면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국제개발처의 수장도 내정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달 20일 미 행정부는 해외 개발 원조를 전면 중단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제일주의'에 입각해 대외 원조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만약 국제개발처가 국무부 산하로 격하된다면, 미국의 대외원조는 외교정책 달성의 직접적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국제개발처는 독립부처라는 특성 덕택에 미국과 단교한 이란 등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할 수 있었다.1961년 제정된 ‘외국원조법’에 따라 설립된 국제개발처는 1998년 독립부처의 지위를 얻었으며, 현재 연간 428억달러(약 62조4000억원)의 예산을 받는 규모로 커졌다. 미국은 작년 기준으로 유엔이 파악한 전세계 국제원조 금액의 42%를 냈다.국제개발처의 독립성을 박탈하고 국무부 산하로 격하키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야당인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는 의회에서 제정된 법률에 따른 독립기관인 국제개발처를 트럼프 대통령이 폐지하고 국무부 산하기관으로 편입하는 것은 불법이며 국익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한경우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