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도심형 전기차 제조업체인 CT&T가 스페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피코사(FICOSA)그룹에 ‘e-존’ 1만대를 공급하기로 했다.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CT&T와 피코사는 5일 반포 서울 본사에서 스페인에 소규모 조립 공장을 설립해 올해 안에 1만대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자비에 푸졸 피코사 대표,이영기 CT&T 대표 등 양사 CEO(최고 경영자)가 직접 서명했다.피코사는 연매출 2조원에 달하는 스페인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제조그룹이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스페인 정부에서 추진중인 ‘모빌레 프로젝트’에도 동반 참여한다.스페인 정부는 마드리드,바르셀로나,세빌라에서 2000대의 전기차를 시범 운행하고,2014년까지 총 1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기로 계획을 세워놨다.전기차 구입시 대당 5000유로(약 78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CT&T는 지금까지 미국,캐나다,일본,중국,대만 내 기업들과 총 3만8000대의 전기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이달 말부터 국내에도 ‘e존’ 등 전기차를 시판할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