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66만㎡ 규모의 캠퍼스를 조성키로 하면서 현대건설이 지난 1월 말 분양한 '검단 힐스테이트 4차' 아파트 계약에 탄력이 붙었다.
검단신도시는 일산신도시(1540여만㎡)보다 큰 규모(1814만㎡)로 개발되는데도 불구하고 자족 기능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로 인해 수요자들이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계약을 꺼려 검단 힐스테이트의 초기 계약률은 낮았다. 그러나 중앙대 캠퍼스 조성 발표 이후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분양 문의가 크게 늘었고 공휴일인 지난 1일에도 10여건의 가계약이 이뤄지는 등 현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중앙대와 인천시는 지난달 22일 검단신도시 2지구에 가칭 '중앙대 인천캠퍼스'를 짓는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목을 더 끈 것은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사실보다는 캠퍼스 규모 때문이다. 중앙대 캠퍼스 면적은 66만㎡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연세대 송도캠퍼스(61만4670㎡)보다 훨씬 넓다. 특히 이곳에는 대학 캠퍼스와 함께 1000병상 크기의 대학병원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 중앙대는 인천캠퍼스에 학생 교직원 병원직원 등 모두 1만여명이 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유동 및 상주인구가 예상되면서 검단 힐스테이트와 같은 신규 분양아파트에도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중앙대와 인천시는 2016년 개교 예정인 인천캠퍼스의 구체적인 규모나 운영방안을 앞으로 6개월 안에 본협약을 맺을 때까지 서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또 중앙대 인천캠퍼스가 문을 열 때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을 이곳까지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앙대 인천캠퍼스 예정부지에서 5㎞쯤 떨어져 있는 검단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10개 동 588채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세대 수는 △107㎡ 288채 △115㎡ 210채 △127㎡ 90채 등이다.
분양가는 3.3㎡(1평)당 1070만원 선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계약조건을 일부 변경해 계약률을 높여가고 있다. 당초 분양가의 10%였던 계약금을 정액제로 바꿔 107㎡형의 경우 2500만원,115㎡ 및 127㎡형은 3000만원을 내면 계약이 가능하다. 중도금(60%)은 무이자 조건으로 은행에서 대출된다.
검단 힐스테이트 4차는 역세권 아파트라는 장점도 있다. 검단신도시의 오류동~주안~인천시청역을 거쳐 인천대공원으로 연결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공사 중) 구간에서 검단 힐스테이트 4차와 가까운 역은 백석역(가칭)으로 단지에서 불과 100m쯤 떨어져 있다. 백석역에서 인천시청역까지는 15정거장 떨어져 승차시간 기준으로 30분쯤이면 인천 도심에 닿을 수 있다. 현장 근처에 모델하우스가 있으며 입주는 2012년 2월로 예정돼 있다. 1588-6544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