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아이폰 옴니아폰 등을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5일 "박현주 회장이 스마트폰이 정보기술(IT) 산업의 흐름을 바꾸는 총아로 떠오르자 직접 체험해 보려는 차원에서 최근 스마트폰 사용을 시작했다"며 "사용 후 다양한 기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활용도가 매우 커 국내 기업들도 모바일 시대에 잘 대응해 나가야 할 것 같다"는 소감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한 KB투자증권 사장은 '스마트폰 마니아'다. 그는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되자마자 사용하고 있으며,회사 IT팀에도 즉각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시했다. 덕분에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주식시세조회 등이 가능한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KB iPlustar'를 선보였다.

또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옴니아폰을 이용해 해외에 출장갔을 때도 회사 임직원과 수시로 이메일 교환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작년부터 전 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해 이를 통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나서고 있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작년 4월부터 옴니아를 사용 중인 '얼리어답터'다. 이메일이나 뉴스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회사의 '스마트폰 트레이딩'서비스를 체험하고 개선사항도 지적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