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해볼 만한 틈새상품] 외국인 대상 오피스텔 임대 '수익 꾸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단독ㆍ다가구→도시형 주택 전환해볼 만
기존 주택시장과 신규 분양시장 침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중심은 자연히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금액 면에서 거래에 직접 나설 수 있는 투자자가 한정돼 있기는 하지만 주택 매매 시장과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게 이유다. 매매시장 경색에도 투자에 나서볼 만한 '틈새 시장'을 알아봤다.
우선 외국인용 오피스텔을 들 수 있다.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 일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임대하는 오피스텔을 매입할 경우 주택 경기의 침체와 상관없이 꾸준히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오피스텔에 사는 외국인들의 경우 그들을 고용한 법인이 임대료를 내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도 각광받았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정부와 서울시에서 보급에 나서고 있는 원룸형 주택,기숙사형 주택 등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에 뛰어드는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주로 서울시내에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등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들이 대부분이지만 기존 주택을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경매와 공매를 통해 단독 ·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일반적인 시세차익을 얻기가 힘들어진 만큼 상품을 바꿔서 차익을 올리는 방법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모여 일종의 '투자 동아리'를 만든 뒤 공동 투자에 나서는 모델도 각광받고 있다. 덩치가 커서 매수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 도심부의 상가 건물이나 오피스를 매입해 지분에 따라 임대수익을 나눠 갖는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서울지역에서도 오피스와 상가 건물이 가격이 뚝 떨어진 급매로 나온 경우가 많다"며 "개인 투자자가 단독으로 매입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공동 투자를 하면 투자금액 대비 높은 임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