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증시 상장 이후 3개월 만에 공모가의 2배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5일 5.34% 급등한 6만3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닷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증시가 횡보 국면에 접어든 지난달 이후에만 20% 넘게 치솟으며 작년 11월 상장 당시 3만원이었던 공모가를 2배 이상 웃돌았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된 한전기술이 상승률(276%)에선 앞서지만 원전 테마에 따른 주가 등락이 심했던 반면 SK C&C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새내기주들 중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비계열사 매출 확대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로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주가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상장 당시 2.68%였던 외국인들의 보유 비중은 이달 들어 3.32%로 0.64%포인트 상승했다.

회사 측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 전년 대비 25% 이상 늘어난 1600억원을 제시하는 등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3%가량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고마진 OS(운영체제)사업의 효율화 등을 통해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인 SK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순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이 회사의 금융사업 부문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성장성을 고려할 때 현 주가에서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SK C&C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