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은 8200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매력은 커졌다.

5일 상장 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이틀간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당초 회사 측 희망가격(9000~1만1000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9000원 중반대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해외 투자자 유치에 애로를 겪으면서 공모가가 크게 낮아졌다. 국내 기관들은 생명보험사 편입 비중을 늘리기 위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지만,미국 영국 홍콩 등지의 해외 기관들이 유럽국가 재정난 등의 여파로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총 공모 규모도 당초 2조원 안팎에서 1조72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대한생명은 오는 9~1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아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조진형/김현석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