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주문하는 의약품에는 살충제로 쓰이는 비소에서부터 새똥에 이르기까지 온갖 성분이 다 들어 있어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뉴질랜드 보건 당국이 6일 경고했다.

보건 당국은 최근 통관과정에서 압수되는 의약품이나 치료제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그같이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은 뉴질랜드 세관이 압수해 의약품 단속기관에 넘긴 소포들이 지난 해 1만4천581개로 지난 2008년 1만1천454개, 2007년 하반기 4천603개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지질 핵과학 연구소(GNS)의 선임 과학자인 댈러스 밀든홀은 통관과정에서 압수된 가짜 비아그라를 분석해본 결과 주요 성분이 새와 박쥐 똥인 구아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의약품에는 벌레, 먼지 진드기, 머리카락, 숯 등이 함유돼 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환경과학연구소(ESR)가 분석한 의약품들에는 비소와 수은 등 중금속이 검출된 것도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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