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해외 조직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들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으로 중국삼성을 들 수 있다. 중국삼성은 2005년 박근희 사장이 부임한 이후 사회공헌활동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을 잡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에서 삼성의 사회공헌활동은 교육지원,사회복지,농촌지원,친환경 4가지 분야로 나뉜다. 교육지원 분야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애니콜 희망소학교' 설립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중국삼성은 2005년부터 낙후지역에 학교를 세워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9년에 설립한 학교만 16개성 20곳에 달한다. 올해도 20개 희망소학교를 설립,애니콜 희망소학교 수를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백내장 환자 무료시술 등은 사회복지 분야 활동으로 분류된다. 2007년부터 3년간 총 6150명의 백내장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더 많은 환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헤이룽장,네이멍구,쓰촨성 등으로 활동 지역을 확대했다. 중국 농촌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전개 중이다. 양어장,양돈장 등을 만들어 농가 수입을 늘려주는 사업인 일심일촌이 대표적인 사례다.

쓰촨성 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삼성은 지진 발생 직후 피해지역에 3000만위안의 성금을 기증했다. 이 기금으로 10곳의 삼성박애학교를 세웠으며 노트북 등의 교육용 기자재도 전달했다.

중국삼성의 노력은 각종 사회공헌 관련 조사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중국 격주간 시사잡지 환구인물(環球人物)은 지난 1월 삼성을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선정했다. 네티즌 투표결과 삼성은 44.8%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하이얼,레노버 등 중국 기업이 뒤를 이었다. 중국삼성이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예산 삭감없이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는 게 환구인물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