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 학생이 시험을 보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수시모집에서도 추가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수시모집에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정시모집에서 충원했다.

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5월 발표되는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안'에 수시모집에서도 추가모집 기간을 두는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시 추가모집 기간을 정시모집처럼 최소 6일 이상 둬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각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학생을 추가 선발할 수 있지만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수시 등록을 마치자마자 정시모집 전형 일정이 이어져 현실적으로 추가 선발이 불가능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시모집에 무제한 지원이 가능하고 이 중 합격한 대학 한 곳만 골라 가도록 하는 현 체제는 소수 학생에게만 많은 기회를 준다"고 지적했다. 중복 합격해 이탈하는 학생들의 자리를 후순위자가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교협은 이번 대입전형 기본계획안에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포함할 계획이다. 응시횟수 제한은 현재 정시모집처럼 가 · 나 · 다군 등을 묶어 군별로 1곳씩 최대 3곳을 지원하게 하거나,수험생 개인의 응시 횟수를 5회로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본지 2009년 12월16일자 A1면 참조

한편 수시 추가모집이 가능하게 되면 서울 주요대 등 중상위권 대학들은 학생을 뽑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정시에서 다른 대학과 경쟁하지 않고도 수시에서 좋은 학생들을 입도선매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이나 지방대학들은 학생을 빼앗긴다며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