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7일 총 102개사(유가증권시장 70,코스닥 32)가 이번 주에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특히 금요일인 12일에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SK그룹 등 93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남성일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과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이 눈에 띈다.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평생교육사업과 유비쿼터스 도시건설사업 등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공고했다. SK에너지는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과 탄소배출권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 중이다. SK네트웍스는 테마파크 등 휴양시설과 골프장 등 체육시설 운영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12일로 예정된 OCI 주총에선 지분 0.26%를 보유한 PCA투신운용과 0.16%를 지닌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사외이사 연임을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태광산업의 경우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감사 선임을 주주제안으로 안건으로 올린 데 대해 신한은행(지분율 0.87%) 한화투신(0.04%) 등 9곳의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장하성펀드가 역시 감사 선임을 주주제안한 대한화섬의 경우도 신한은행(2.02%)은 반대 의사를 표했다.

한편 19일 주총을 여는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은 적대적 인수 · 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해 '황금 낙하산'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 회사는 적대적 M&A로 실직하는 대표이사와 이사에게 통상적 퇴직금 외에 각각 200억원,50억원의 보상액을 지급하는 내용을 정관에 추가하기로 했다.

강현우/김동윤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