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는 7일 구자용 대표이사 부회장(55)을 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구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그의 형인 구자열 회장은 LS전선 부문 회장을 맡고 있다.

LG에서 분가해 2003년 LS그룹을 만든 구태회,구평회,구두회 3형제는 모두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들이다. 그 가운데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첫째 아들 구자홍 회장이 LS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2남 구자엽 회장은 LS산전 회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구자용 회장은 LS그룹 일가 형제 가운데 네 번째로 회장직에 올랐다. LS그룹은 LG처럼 형제 간에 철저한 위계질서를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지분보다는 화합과 가계질서를 감안해 서로의 위상과 역할을 결정하고 있다.

구자용 회장은 LPG 공급업체인 E1과 스포츠 브랜드인 LS네트웍스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서울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와 1979년 LG전자에 입사,미주법인 법인장 등을 거쳤다. 2005년에 E1 사장에 오른 뒤 2007년부터 LS네트웍스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아 왔다. 국제상사를 인수해 사업영역을 프로스펙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물류사업으로 확장시키는 등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LS네트웍스는 이날 구 회장과 함께 대표를 맡고 있는 이대훈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