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부르카를 입은 한 이라크 여성이 7일 라마디의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날 총선은 무장세력의 폭탄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미군 철수가 예고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총선에선 말리키 현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의 과반을 못넘는 불안한 승리가 예상된다. /라마디AP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콧 베센트(사진)가 7억달러(약 1조323억원) 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베센트 지명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고 경제사령탑을 맡게 됐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베센트 지명자가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7억달러 넘는 자산을 보유했다는 내용의 재산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베센트 지명자는 노스다코타주에 2500만달러(약 368억원) 상당 농지, 바하마에 2500만달러 상당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소재 저택을 2250만달러(약 331억원)에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블룸버그는 또한 베센트 지명자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중국 위안화 거래 계좌, 보수 성향 출판사 올시즌스 지분 등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이해 상충 위험이 있는 투자들을 매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규정에 따르면 장관들은 이해 상충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특정 지분과 투자를 처분해야 한다.미국 국채도 1억달러(약 1474억원)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센트 지명자는 오랜 기간 달러 강세에 베팅했고,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투자하거나 공매도를 해왔다.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보편관세 정책과 대규모 감세, 미 중앙은행(Fed)과의 관계 조율 등을 맡게 된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도입과 암호화폐 규제 완화 등 경제 정책을 지지한 인물이다. 보편관세를 도입하되 국가 및 품목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할 필요성을 시사해왔다.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선 &qu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국채 금리가 더 오르면 미국 주식시장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중순 연 3.6%대에서 같은 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연 4.4%대까지 치솟았다. 이달 10일엔 고용지표 발표 여파로 연 4.792%까지 올랐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해 말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국채 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그는 트럼프 취임 후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증가하면 국채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트럼프의 감세 영구화 등 모든 공약이 이뤄지면 향후 10년 동안 약 8조달러의 추가 부채가 발생할 것이라는 추정이 있다”며 “트럼프가 약속한 세금 감면 규모와 정부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버블(거품)과 강력한 경제 양쪽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비니 교수는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세가 강하고, 인공지능(AI) 혁명은 잠재 성장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까지 미국의 잠재 성장률은 약 1.8%로 추정됐지만 경제학자들은 2030년 3%에 이를 가능성을 거론한다”고 전했다.다만 올해는 미국 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8%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아마 2.3~2.4%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제조업 유치 정책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더해져 세계 시장의 성장 역량이 미국으로 집중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美 대선 이후 6% 급등12일 미국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실질실효환율 기준 브로드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21.20(2020년=100)으로 2006년 기록 작성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브로드달러인덱스는 캐나다, 일본,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등 7개 선진국과 19개 신흥국 화폐에 대한 달러 가치를 무역 가중치에 따라 산정한 지표다. 물가를 고려하지 않은 명목 브로드달러인덱스도 지난 3일 129.67(2006년=100)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중국, 일본, 유로존 등 6개 주요 통화국 대비 달러 가치는 지난 10일 109.96까지 급등한 뒤 소폭 하락해 109.6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 11월 이후 약 6% 올랐다. 이날 달러인덱스가 급등한 것은 지난달 미국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치(15만5000건)를 웃도는 25만6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4.1%로 집계됐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 지표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다시 확인해준 것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와 대비해서도 지속해서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바짝 다가온 ‘메이드 인 USA’ 시대이 같은 달러 강세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