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판정을 위해 실사를 받고 있는 금호산업 건설부문(금호건설)이 베트남에서 올 들어 초대형 복합단지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은 "올 들어 베트남에서 공사금액 1000억원 이상의 복합단지공사 두 건을 잇따라 수주한데 이어 이달에는 하노이에서 스타시티 레반르엉,노보텔 하노이 등 3건의 공사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등 1분기에만 총 5건의 대규모 건축공사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워크아웃 실사과정에서 성사된 대규모 공사여서 경영정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금호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금호건설은 2월 초 하노이에서 1억100만달러 규모의 '타임스퀘어' 공사를 따냈다. 이는 호텔 · 아파트 ·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건물을 짓는 공사다. 이어 지난달 말에도 공사비 5000만달러짜리 복합건물인 '낑박 하노이 타워'에 대한 낙찰의향서를 체결하고,이달 중 최종 공사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이달 중 하노이에서 스타시티 레반르엉과 노보텔 하노이 등 대형 복합건설과 호텔 등 3건의 공사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베트남에서 쌓아온 각종 개발사업과 시공실적이 탄탄해 기업의 호감도와 신뢰성이 매우 높아져 '릴레이식'으로 수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올해 해외건설시장에서 총 1조원 이상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