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인 AIG의 이사회가 자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라이프 인슈어런스(알리코)를 150억달러에 경쟁사인 메트라이프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AIG와 메트라이프 측은 공식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매각 대금 가운데 90억달러가량이 AIG의 구제금융 상환에 쓰여질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정부로부터 총 1823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AIG는 구제금융 상환을 위해 보유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엔 아시아 생명보험 사업부문인 AIA를 영국 보험사 프루덴셜에 355억달러에 매각키로 했다. AIG는 이 가운데 160억달러를 구제금융 상환에 쓸 계획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