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트 로커'는 이라크 전에 참전한 미군 폭탄 해체반을 통해 반전의식을 고취하는 전쟁영화.군인들의 일상을 흥미보다는 사실적으로 접근한다.

전쟁의 박진감보다는 구성원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영화는 '전쟁은 마약과 같아서 치명적인 중독을 일으킨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그리고 폭발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폭발물 해체에 나서는 주인공의 고뇌와 집착을 추적한다. 병사들은 공포와 불안감 속에서 목숨을 걸고 작전에 투입된다. 잦은 실수에 따른 죽음도 잇따른다. 이라크전쟁은 진행형이며 병력과 물자를 투입하는 것은 마치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그러나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다.

북미에서 지난해 6월26일 개봉해 147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경쟁작이었던 '아바타'가 북미에서 번 7억 2000만달러의 48분의 1에 불과한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