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3월 상반월 패널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춘절 이후의 수요 둔화와 패널 가격 하락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최선호 종목으로 LG디스플레이, 미래나노텍, 케이씨텍 등을 제시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상반월 패널 가격은 노트북은 1달러(+1.2%), 모니터는 1~2달러(+1.5%) 인상됐으며 TV는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중국 춘절 이후의 재고 조정과 수요 둔화 우려는 아직까지 패널가격에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대만 남서부 지역의 지진에 따른 패널 생산 차질로 3월 패널 가격 하락 압력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수요 측면에서는 3월 중순 이후부터 글로벌 TV 세트 업체들이 재고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2분기 노트북 수요가 전기 대비 3%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패널을 중심으로 한 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부 중국 로컬 TV 업체들의 재고가 적정수준보다 1~2주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글로벌 TV 업체들의 제품 판매는 양호했으며 패널 공급 제한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의 핵심 부품인 글라스의 수급 차질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대만 업체들의 경우 글라스 재고가 적정 수준(10~15일)의 50% 미만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대만 남서부 지역의 지진으로 일부 LCD 패널 및 글라스 업체들의 생산 차질 우려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패널 가격에는 긍정적이지만 수급에 크게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