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지난주말 미국과 유럽, 중국의 3대 이벤트 성적을 'A-' 정도로 평가된다며 이번주 초 지수의 박스권 상단 돌파를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말 있었던 세 가지 이벤트는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보다 강력한 긴축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고, 독일이 그리스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불확실성을 다소 낮춘 것은 증시에 중립적인 이슈로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는 것.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면서 "따라서 종합적으로 3대 이벤트를 평가한다면 A- 정도는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말 이벤트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주초반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최종적으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고 안착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경기모멘텀 둔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모멘텀 둔화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 것인지 또 기업 실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가가 추세적인 상승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500~1650선의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략적으로 박스권 상단에서는 부분적인 차익실현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고, 종목별로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가격부담이 적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