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경기선행지수가 반락했지만 해외변수 불확실성 감소와 수출경기 회복 등 기대와 부담이 교차하는 딜레마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주초 국내증시가 호재를 바탕으로 120일 이동평균선(1634)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핵심 수출주 위주의 단기 대응을 주문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면서 "코스피지수가 지난 1월말에 경기선인 120일선을 밑돈 이후 반등을 시도할 때마다 번번이 저항을 뚫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경기모멘텀의 소멸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부담요인만 있다면 주식비중을 줄여 대응하면 되지만 국내 수출경기 호전세 장기화와 해외 불확실성 변수들의 소멸,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환경 개선 등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는 요인들도 시장 안팎에 많이 자리잡고 있어 더욱 고민스러운 상황이라는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에서 경기사이클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경기 추이가 보다 구체화될 때까지는 강한 상승탄력을 논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증시 환경에서 수급 영향력과 주변 변수들의 개선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을 감안해 이번주 시장접근은 120일선 상향돌파 시도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 중심의 매수 전략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