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가 대표모델인 신형 5시리즈 세단의 다음 달 한국 출시에 앞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차를 공개했다.
국내 공식 수입원인 BMW코리아는 8일 서울 청담동 특설전시장에서 구 상 한밭대 교수(산업디자인학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을 대상으로 디자인워크샵을 갖고 BMW의 신형 세단인 '뉴 535i'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공개된 뉴 535i는 다음달 1일 국내 공식 출시되는 BMW의 대표 모델이다. 523i, 528i 등 함께 출시되는 차종 중 가장 상위의 모델로, 3000cc급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로 제한됐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초다. 전 모델에는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자동으로 운전대가 움직여 주차를 돕는 주차 보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BMW가 지난 2004년 선보인 5세대 5시리즈 이후 6년 만의 풀 체인지 모델인 이 차는 신임 총괄 디자이너인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가 외관 디자인을 주도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더욱 다듬어진 역동성과 감성적인 조형미를 강조했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5시리즈의 국내 판매가격은 2500cc급 엔진을 탑재한 523i가 6380만원, 3000cc급의 528i 6790만원, 최상위 모델인 535i는 95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528i의 경우 기존모델(6890만원)보다 100만원 떨어졌다.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 벤츠 E 300(6970만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차의 국내 사전계약대수는 이미 2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수입원은 추산하고 있다.
한편, BMW코리아는 이날부터 공식 출시일인 다음달 1일까지 약 3주간 소위 ‘명품거리’로 불리는 청담동 사거리 인근에 이 차만을 위한 가건물을 짓고 소비자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명품 마케팅’을 진행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