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가 올 1분기 최대실적 기대감에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은 시장이 인식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국제선 여객과 화물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시화됐기 때문. 전문가들은 환율과 유가도 안정되고 있어 항공주들의 실적개선 모멘텀(상승동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주, 최대실적 기대에 동반 강세

8일 오후 1시43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주말보다 2400원(3.95%) 급등한 6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만32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아시아나 항공도 1.84% 오른 4160원을 기록 중이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요와 화물수요는 각각 11.8%, 24.4% 증가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송은 전년동월 대비 11.8% 늘어난 253만여명으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특히 일평균 여객수송략은 9만423명으로 지난해 8월 최대 성수기 수준(9만2003명)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항공화물 수송량도 지난해 4분기 성수기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 항공사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항공수요는 매월 사상 최고치 실적이 발표될 것"이라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수요가 계속 늘어나는데다 한국 출발 국제선 여객수요도 회복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모멘텀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항공주의 실적개선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명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의 효과가 지난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미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송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높다"며 "환율과 유가도 안정화돼 항공주의 실적개선 모멘텀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재학 연구원은 "최근 항공운송산업은 항공수요 급증세 지속으로 호황국면에 진입했다"며 "중장기 측면에서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원화강세, 신종플루 이연수요, 대체휴일제 및 한·중 비자면제 추진 등으로 항공여객부문의 호조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