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블루칩 단지 청약전략] 불어라! 봄바람…기지개 켜는 분양시장 "여기가 알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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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보금자리 6곳 1만5천채 '관심'
판교·광교 등 5월까지 릴레이 공급
서울 재개발·뉴타운도 눈여겨볼만
판교·광교 등 5월까지 릴레이 공급
서울 재개발·뉴타운도 눈여겨볼만
부동산 시장이 녹록지 않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올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긍정론과 부정론이 교차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2010년 부동산시장은 흐리기만 하다.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가 꽁꽁 얼어붙었다. 올 1월 서울 ·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2만2527건으로 시장이 활발했던 작년 9월(4만3494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9월의 2만1455건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투자수요도 크게 줄어들었고,실수요자들 역시 보금자리주택 쪽으로만 관심이 쏠리는 바람에 전체적인 주택시장 수요가 활기를 잃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취사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불경기가 지속될 때 대부분 상품과 지역은 하향세 탈출이 쉽지 않다. 하지만 많진 않지만 불황에도 인기를 끄는 지역과 상품이 있다. 또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투자태도를 가지고,불경기를 투자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의외로 괜찮을 블루칩을 쓸어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에 눈길
분양시장의 경우 때마침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 최고의 관심지역인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시내 재개발 · 뉴타운 지역에서 신규 분양 물건이 잇따라 쏟아질 전망이다.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인천 송도 · 청라지구 등 수요자들에게 눈길을 끌 만한 지역에서도 5월까지 릴레이 공급이 이어진다.
신규 분양에 대한 양도세 감면혜택은 지난달로 종료됐지만,미분양주택에 대한 취 · 등록세 감면 등 아직 남아있는 혜택이 있는 만큼 눈여겨 볼 만하다. 상반기 중 분양가상한제가 철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봄 분양시장에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다. 분양가상한제가 철폐되면 현재보다 비싼 가격에 신규 공급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 봄 분양성수기를 가장 먼저 열고 나오는 유망물량은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이다. 9~22일까지 청약자격,청약저축 납입액별로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남성대 골프장 용지에 들어서는 것으로 모든 아파트가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해 수요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4월까지 이어져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1만5000여채가 나온다. 1차 보금자리주택에서 관심을 끌었던 강남 세곡 · 우면지구에 맞먹는 곳으로 평가받는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에서 물량이 나온다. 부천 옥길,시흥 은계,구리 갈매,남양주 진건지구 등에서도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성남 판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를 5월 중 분양한다. 판교 최초의 주상복합단지인 데다 중심상업지구 및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까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경기도청 신청사 예정부지 인근에서 2000채에 가까운 대단지를 내놓는다. 별내지구에서도 한화건설과 신안이 내달 중 신규 단지를 선보인다.
서울 시내 재개발 · 뉴타운 지역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달 법원판결로 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는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 4월께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인데 일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근 강남권 이상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용산 한강로 인근에서도 동부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2차 뉴타운인 전농 · 답십리뉴타운과 성동구 금호19구역 등지에서도 신규 분양이 있다.
◆판교에서는 대규모 상가분양
시장 상황이 불안해서 신규 주택 매입이 망설여진다면 상가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방법이다. 다행히 올 봄에는 상권 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은 서울 도심과 경기도 판교신도시에서 공급되는 근린상가가 많다. 이들 상가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도시 등 택지지구와 도심권에 들어서는 만큼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대형 테마상가에 비해 전망이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먼저 판교신도시에서는 '마크시티'라는 브랜드로 이름을 붙인 근린상가가 서판교 6개동,동판교 1개동씩 분양된다. 이 외에도 '코레드플라자','X1스테이트' 등 대형 근린상가 공급이 잇따르는 만큼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도시 모양이 형성되고 있는 신도시인 만큼 상권 활성화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배후세대가 많고 분양가도 분당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서울 도심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에 속한 상가들의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구 회현동에서 쌍용건설이 '남산 플래티넘' 주상복합단지 상가의 분양을 준비 중이며 중구 회현동의 'SK 리더스뷰',중구 충무로의 '센터럴 자이' 등지에서도 상가 분양이 진행 중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