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만든 초콜릿이 10만원의 가치가 있냐!" 남성인권 신장을 부르짖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남성인권보장위원회(약칭 남보원)'의 주장이 엄살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닷컴은 여성이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2월14일)보다 남성이 사탕을 주는 화이트데이(3월14일) 매출이 훨씬 높았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월1~13일 화이트데이 관련 매출이 2월1~13일 밸런타인데이 매출보다 50% 높았으며 객단가(1인당 구매액)도 화이트데이 2만8000원,밸런타인데이 1만9000원으로 남성이 돈을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지웅 롯데닷컴 매니저는 "여성은 가격보다 정성이 들어간 DIY 상품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진열대에서 포장이 완벽하거나 부피가 큰 선물을 충동적으로 고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화이트데이 초콜릿 객단가는 4만3000원으로 밸런타인데이(3만8000원)보다 5000원 높았다.

한편 편의점 GS25는 오는 15일까지 화이트데이 상품을 구매한 남성 고객 100명을 추첨해 '소개팅 상품권'을 증정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