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해외 유명대학의 석·박사급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원격 화상면접'을 동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유명대학의 석·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2010년 해외 우수인재 채용’을 9일부터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거리 등의 이유로 지원자의 평가가 쉽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처음으로 원격으로 화상 면접을 진행하기로 해 주목된다.

현대차의 이번 해외 채용은 연구개발, 생산개발, 경영학석사(MBA)/일반 석사(MA)의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연구개발은 차량기술, 파워트레인, 선행개발, 전자개발을 맡게 된다. 생산개발은 신제조기술개발, 선행해석, 설비제어를, MBA/MA는 상품전략, 자동차산업연구, 교육전략/기획, 기업홍보(IR) 등을 맡게 된다. 전체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특히 현대차는 2차 기술면접에 원거리 화상 또는 유선 면접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지원자의 편의와 응시율을 높여 보다 우수한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응시자격은 해외 정규대학 석.박사 및 MBA 학위 취득자(또는 2010년도 취득예정자)와 함께 국내외 정규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중 해외 유관부문 2년 이상 경력자도 포함한다.

지원서 접수는 현대차 홈페이지(http://pr.hyundai.com)를 통해 9일부터 29일까지 받는다. 전형절차는 1차 서류전형, 2차 기술면접, 3차 인적성검사(HKAT) 및 면접전형, 4차 신체검사로 진행되고 서류전형 합격자는 다음달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을 통해 발표한다.

이와 동시에 현대차는 현지를 순회하며 채용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스탠포드대학을 시작으로 17일까지 10개 주요 대학을 돈다. 유럽은 15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19일까지 독일과 영국 주요 지역에서 실시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