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그 동안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640~1650선을 8일 상향 돌파했다.

선진국 경기회복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실업률 및 소비경기 회복 신호에 대부분의 아시아 주요국이 1%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낸 것에 동조화하는 모습이다.

지난주가 지나가면서 중국의 양회(兩會), 한국의 산업생산 및 경기선행지수 발표, 그리스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이번주에도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및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주식시장의 굵직한 이벤트로 남아있다는 점이다.

대한생명 등의 생명보험사 상장에 따른 주식 공급 물량도 부담이고, 전통적으로 일본 엔케리 자금의 결산기가 이번주에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돤다.

다만 이번 경기선행지수 하락 사이클이 과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낮아 2분기 후반에서 3분기 초반에 다시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경기하강 위험도 이미 3~6개월전부터 선제적으로 주가에 반영된 감이 있다.

서유럽 리스크, 국내 건설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은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해결되고 있는 악재라는 점에서 금융리스크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과 하락을 점치기보다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싸거나 지속적인 기업이익의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 및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동안 국내외 크레딧 위험 및 생보사 상장에 따른 공급물량 압박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도가 높아진 은행 및 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1분기 전후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 회복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IT(정보기술) 및 자동차 업종내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수혜에 주목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