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뽑는 대졸 신입사원 250명 전원을 인턴십을 통해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정규직 연계 채용을 통해 인턴십 제도를 현실화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그룹과 LG그룹도 인턴사원을 정규직 채용과 연계시켜 선발하기로 했지만,신입사원 전원을 인턴 방식을 통해 뽑기로 한 대기업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 달 말께 인턴사원 채용공고를 내고 5월부터 전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채용에서는 1차로 250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하고 7월께 2차로 250명을 뽑는다.

이 회사는 총 5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한 뒤 절반에 해당하는 250명을 대졸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 인력으로 다시 선발할 계획이다. 인턴십 교육기간은 6주다. 이후 인턴십 교육 평점,프레젠테이션,인 · 적성 검사,임원 면접 등의 점수를 따져 정규직 연계 채용 인력을 확정한다. 다만 연구직 및 경력직 채용은 인턴십과 별도로 진행한다.

포스코는 인턴사원 정규직 연계 채용 방안을 본사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포스코ICT 등 23개 출자회사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올해 그룹 차원에서 채용하는 인턴사원 규모는 총 2500명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국내외 MBA(경영학석사) 교육을 마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턴십'을 통해 외국인 인력을 뽑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문학 전공 대학생(2~3학년)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인턴사원으로 뽑는 '크로스 오버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