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부동산과 엑스포 테마주를 중심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6포인트(0.73%) 상승한 305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특별한 이슈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테마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열릴 예정인 상하이 엑스포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소식이 엑스포 테마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6일 원자바오 총리가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완만한 화폐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한 발언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현지시간)에 열릴 민생 관련 기자 간담회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기도 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바오 총리의 화폐정책 유지 발언이 오늘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지난 5일 원자바오 총리가 지역균형발전을 지속한다고 밝힌 것도 부동산주에 호재로 작용해 이날 부동산 관련주 등 테마주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마요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인민은행장이 위안화를 절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내용이 보도됐지만 위안화를 꼭 절상한다고 보기엔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시장은 위안화 절상 보다는 금리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원자바오 총리의 화폐정책 유지 발언에 오늘 시장이 더 반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인대 기간에는 우려보다 강력한 긴축정책이 나올 것 같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테마주 위주로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