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이혼을 요구한 아내에게 앙심을 품고 장모를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8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요크셔의 허더즈필드에서 40세 남성 세바스찬이 장모를 살해하고 처남을 칼로 찌르는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후 66세의 장모는 사망했고, 처남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세바스찬 본인은 맨체스터시로 가 8층 높이 건물에서 몸을 던지는 자살을 감행했다.

그러나 자살 직전 세바스찬이 건물 벽에 자신의 피로 새겨놓은 메시지가 발견돼 가족들에게 더한 충격을 주고 있다. 메시지의 내용은 'Fuck u 클레어'로, 범인은 클레어에 대한 증오심을 혈서에 드러내는 끔찍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담당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세바스찬은 부인 클레어가 이혼을 요구하자, 그들 부부의 사이가 멀어진 원인을 장모 때문이라 여기고 복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그의 가방에서 날카로운 도구들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세바스찬이 미리 복수를 계획해 자신이 살고 있는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측했다.

현재 경찰은 범행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구들이 사용됐는지 정확한 사실을 조사중이며 클레어는 경찰의 보호 하에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세바스찬과 클레어는 5년 전 스페인에서 만나 결혼했으며, 그 후 새로운 남자를 만난 클레어 쪽에서 세바스찬과의 이혼을 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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