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 판매 호조와 원 · 달러 환율 하락 기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하이스코는 8일 3.65% 급등한 1만8450원에 장을 마쳤다. 나흘째 상승세다. 2005년 9월22일 장중 1만8600원까지 치솟긴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1989년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용 강판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하이스코는 전체 냉연제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현대차그룹에 공급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도요타 리콜 사태,현대차 미국 신차 출시 등의 효과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철강업종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 하종혁 연구원은 "현재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생산능력은 연 380만t인데,자동차용 강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13년까지 생산능력을 45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운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환율이 6일째 하락세를 보여 달러당 1130원대에 진입하면서 환율 하락 수혜도 기대된다.

강관 부문 정상화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석유 및 천연가스 굴착기 가동 증가로 송유관과 유정용 강관 수요가 회복되면서 최근 국제 강관가격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32.5% 증가한 1조2059억원,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