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얼굴)은 8일 민생을 보다 적극적으로 챙겨줄 것을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 인터넷 연설을 통해 "민생 일선에 있는 공직자 여러분,'힘들다. 안 되겠다'하는 말보다는 '좀 더 도울 수 있는 게 없을까','열심히 찾으면 분명히 방법이 있을 것이다'하는 마음으로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챙겨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서민들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는 신년 이벤트로 홈페이지(www.president.go.kr)를 통해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응모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2000통이 넘는 편지가 왔는데 일자리와 학업,민생 문제와 관련한 내용이 많았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읽을 땐 저도 마음이 아팠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얘기할 땐 저도 함께 기뻤다"고 말했다. 방송통신고교를 나와 대학에 다니며 만학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환경미화원 김병옥씨는 "만학도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했고,한 장애인 여대생은 지역에 장애인 차량이 2대밖에 안 되는 데다 각종 턱이 높아 다니기 쉽지 않다고 하는 등 편지에는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은 군인과 결혼한 지 7년 만에 7번 이사했다는 주부 박진영씨에게 병영생활관과 관사,의료체계 개선 등 군 사기 진작 대책을 설명한 뒤 "사회의 그늘진 곳을 세심하게 챙기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부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