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9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며 주식 매수를 서두르지 말 것을 조언했다.

전날 외국인이 연중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가 166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가 증가하며 주가가 하락하는 2사분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4대 핵심변수인 미국경제 더블딥, G2(미국, 중국) 긴축, 남유럽 재정위기, 경기모멘텀 둔화 중 하나라도 문제가 될 경우 현실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경기는 모멘텀 둔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에 이어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하락반전했고, 미국도 고점이 멀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들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은 외국인의 순매수 뿐인데,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제시장에서 한국주식은 대표적인 '경기민감' 가치주로 분류된다"며 "지금처럼 글로벌 모멘텀 둔화 국면에서 전세계 투자자금이 한국주식 비중을 늘릴 동인은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현 국면은 조정국면 내 단기반등"이라며 "주식을 사는 것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