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대외 악재가 대부분 해소되면서 안도랠리가 추가로 이어질 여지는 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변수들도 많다며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에 예정된 중국의 물가지표와 막바지 조율에 나서는 유럽발 재정건전성 이슈 등은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집중됐던 중국 양회 개막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 그리스 국채 발행 등 굵직한 이슈는 증시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됐지만 아직도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한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우 전년대비 38%의 개선이 기대되는 수출지표와 1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매판매 지표는 증시에 긍정적 이슈지만 빠른 물가상승으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럽발 이슈도 오는 16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강도를 높여가는 그리스의 자구책 마련과정의 반발이나 지원주체 사이의 불협화음을 우려 사항으로 지목했다.

따라서 국내 대표 기업들의 경쟁력과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3월 이후 외국인들의 관심이 유지되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조선 대표주들에 대한 매수전략을 권고했다.

아울러 중국의 내수진작책 집행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유통, 소비재 관련주들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도 가능한 대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근저에 자리한 국내 경기모멘텀 둔화 우려도 부담"이라며 "지수의 경기선 안착 여부를 지켜보면서 장세 대응의 근간은 양호한 수급과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는 업종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