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 중심의 흐름을 보이며 급락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원달러 시장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보합 마감한 뉴욕증시와 역외선물환시장을 반영해 전날 종가부근에서 소폭 출발할 전망"이라며 "연일 상승한 코스피지수도 숨고르기로 약세를 나타낸다면 원화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로존의 재정우려 약화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고, 12일 대한생명보험의 IPO 대금 납입일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이 적극적 롱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은 적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1135~1145원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눈치보기 장세와 뉴욕증시의 보합권 움직임으로 볼 때 이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의 방향은 전반적으로 아래쪽이지만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1128~1136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는 등 외인의 주식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번주 대한생명 IPO, 포스코 배당일 등 수급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하락 되돌림 역시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0~11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환율은 전 저점인 1117.5원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당국의 속도조절으로 1월과 같은 급락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은 지속된 하락에 따른 피로감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되며 1130원대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