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해 113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원(0.3%) 오른 1136원을 기록 중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시장의 경계심이 이날 환율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1132.5~1136원에서 움직였으며 1132/1134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NDF시장과 약보합세로 마감한 뉴욕증시를 반영해 전날 종가보다 0.1원 하락한 1132.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를 저점으로 반등해 1134원까지 오르더니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1135원대로 반등했다. 다만 높은 가격에 달러를 팔려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 반등이 막히며 현재 1135~1136원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 시장참가자는 "1130원대에 대한 개입 경계감으로 역외 매수가 좀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소폭이나마 반등폭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출업체의 고점 달러 매도세가 출연하며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는 "단기 급락에 따른 부담이 누적돼 있는 상황에서 뉴욕증시 보합 마감 등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장 초반에는 1130원대 초반에서 숨고르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 시장참가자는 "증시나 환율의 단기 급등, 단기 급락에 따른 반작용 성격이 강한 만큼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며 "증시도 낙폭이 제한적인 만큼 이런 분위기라면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다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오전 11시 26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02p 내린 1658.03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0.24p 오른 517.87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86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1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