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뉴스] 기아차 '쏘울' 받은 이상화 "나 운전면허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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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압구정의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에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유례없는 성적을 거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쏘울'을 증정하는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장을 찾으며 무척이나 설레더군요. 물론 취재라는 본연의 목적도 있지만, 전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준 국민 영웅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였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고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 이규혁 선수가 차례대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절로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귀국 직후 이어진 숱한 행사들에 참가하느라 다소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간혹 미소를 짓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입장 후 자리에 앉았는데, 모태범 선수와 이상화 선수는 서로의 옆자리에 앉더군요. '절친'임을 잘 알고 있는 행사 주최 측의 의도였을까요. 이승훈 선수와 이규혁 선수는 조금 떨어져 함께 자리했습니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의 축하사에 이어 선수들의 답사 순서. 무슨 말이 나올까 기대하며 청중은 숨을 죽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답사를 시작한 이규혁 선수는 다소 어눌한 말투로 "답사 준비 안 했는데…"라고 운을 띄워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규혁 선수는 이어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도 이런 자리에 오게 해 주셔서 감사한다"고 했는데요, 이 선수가 이 자리에서 가장 먼저 답사를 전할 자격이 있다는 데 누가 이견을 내놓을까요? 이 선수는 "후배들이 이번에 스피드스케이팅의 매력을 많이 알린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맏형답게 차분하고 겸손한 언행으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금, 은메달을 따낸 모태범 선수의 차례, 특유의 뚱한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모태범 선수는 "마찬가지로 답사를 준비 못했는데, 갑작스레 질문해줘 당황스럽다"고 말해 웃음 가득한 분위기를 이어 갔습니다. 이어 "이렇게 큰 선물을 주셔서 부담되는데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으로 단상에 오른 건 이상화 선수. 수줍은 듯 머뭇거리며 "운전면허가 아직 없다"고 말해 좌중이 거의 뒤집어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커져가는 웃음소리에 더욱 부끄러워하던 이상화 선수는 "빨리 면허를 따서 이 차를 몰고 다닐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과묵한 느낌의 이승훈 선수는 "후원에 감사드린다. 쏘울 받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모태범 선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앞선 포스트를 통해 공개했듯 모태범 선수의 애마는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골프 GTI'라는 게 알려진 상태였는데요. '새로 받은 차는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모태범 선수는 특유의 뚱한 표정에 살짝 미소를 띄우며 "어머니 드릴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을 찾으며 무척이나 설레더군요. 물론 취재라는 본연의 목적도 있지만, 전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준 국민 영웅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였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고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 이규혁 선수가 차례대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절로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귀국 직후 이어진 숱한 행사들에 참가하느라 다소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간혹 미소를 짓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입장 후 자리에 앉았는데, 모태범 선수와 이상화 선수는 서로의 옆자리에 앉더군요. '절친'임을 잘 알고 있는 행사 주최 측의 의도였을까요. 이승훈 선수와 이규혁 선수는 조금 떨어져 함께 자리했습니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의 축하사에 이어 선수들의 답사 순서. 무슨 말이 나올까 기대하며 청중은 숨을 죽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답사를 시작한 이규혁 선수는 다소 어눌한 말투로 "답사 준비 안 했는데…"라고 운을 띄워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규혁 선수는 이어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도 이런 자리에 오게 해 주셔서 감사한다"고 했는데요, 이 선수가 이 자리에서 가장 먼저 답사를 전할 자격이 있다는 데 누가 이견을 내놓을까요? 이 선수는 "후배들이 이번에 스피드스케이팅의 매력을 많이 알린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맏형답게 차분하고 겸손한 언행으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금, 은메달을 따낸 모태범 선수의 차례, 특유의 뚱한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모태범 선수는 "마찬가지로 답사를 준비 못했는데, 갑작스레 질문해줘 당황스럽다"고 말해 웃음 가득한 분위기를 이어 갔습니다. 이어 "이렇게 큰 선물을 주셔서 부담되는데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으로 단상에 오른 건 이상화 선수. 수줍은 듯 머뭇거리며 "운전면허가 아직 없다"고 말해 좌중이 거의 뒤집어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커져가는 웃음소리에 더욱 부끄러워하던 이상화 선수는 "빨리 면허를 따서 이 차를 몰고 다닐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과묵한 느낌의 이승훈 선수는 "후원에 감사드린다. 쏘울 받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모태범 선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앞선 포스트를 통해 공개했듯 모태범 선수의 애마는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골프 GTI'라는 게 알려진 상태였는데요. '새로 받은 차는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모태범 선수는 특유의 뚱한 표정에 살짝 미소를 띄우며 "어머니 드릴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관련 포스트 바로가기 : 모태범의 애마, 폭스바겐 '골프 GTI'
이상화 선수에게는 '어서 면허를 따야죠' 라고 말을 건네며, 저는 주책맞게도 '싸인'을 요청하는 인파 속에 동참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미안하다' 는 말과 함께요. 친절하게 싸인에 응해주는 모습에 고마움 반, 미안함 반이었습니다. 이건 두고두고 가보로 간직할겁니다. 이상화 선수는 모태범 선수의 "상화야! 규혁이형이 이리 와보래"라는 말에 웃으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사진=한경닷컴 양지웅 기자 yang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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