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충북 마늘 특화작목 산학연협력단, '친환경 명품 마늘' 소비자 연계 상생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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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마늘 특화작목 산학연협력단(단장 사동민 충북대교수 · 사진)은 농촌진흥청에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로 지원하는 '지역 전략 특화 작목 산학연 협력사업' 60여개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08년 농촌진흥청 종합평가에서 전국 1등에 올랐을 뿐 아니라 수혜자인 농업인과 농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근 3년 연속 90점 이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충북 마늘 특화작목 산학연협력단이 발족한 것은 2005년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 품목에 대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기술을 지원하는 이 사업에 충북 단양지역의 특산품인 마늘이 선정된 것이다. 충북 단양의 육종마늘이 '명품 마늘'로 유명세를 탄 덕분이다. 단양이 석회암 지대여서 칼슘 및 게르마늄의 함량이 높은 데다 산간 지역의 특성상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덕분에 이곳에서 재배하는 마늘은 강한 단맛과 매운맛으로 인기가 높다.
충북대 등 충북 지역 대학교수와 충북농업기술원의 연구원,공무원,민간전문가 등 19명의 기술전문 위원으로 구성된 협력단은 '친환경 명품 마늘 개발'과 '도시민을 위한 체험농장 운영' 등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하는 마늘 산업의 상생모델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량 품종을 개발했고,새로운 파종기를 도입해 생산성도 끌어올렸다.
협력단은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마늘 고추장과 발효 마늘 된장,발효 마늘환과 흑마늘을 출시한 데 이어 흑마늘주,흑마늘음료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늘 재배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친환경 마늘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한 유기 재배법,명품 마늘 생산을 위한 피복방법 개선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세계 시장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마늘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애용하는 식품이란 전략에서다. 국산 마늘의 맛과 향을 개선하면 외국인의 입맛을 공략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 협력단의 판단이다. 협력단 관계자는 "필리핀과 마늘진액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캐나다 독일 호주 등 세계 각지로 단양 마늘 수출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식품뿐 아니라 비누 등 다양한 분야로 마늘 제품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