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로 홍역을 치렀던 헤지펀드업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CNBC는 헤지펀드 관련 통계를 집계하는 바클레이헤지를 인용,지난 1월 미 헤지펀드에 71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연기금과 각종 재단 및 거액 개인투자자들이 작년 12월에만 해도 헤지펀드에서 40억7000만달러의 자금을 빼간 것과는 대조적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금융위기 여파로 환매가 몰리면서 수천개의 헤지펀드가 문을 닫는 현상이 빚어졌다.헤지펀드 운용자산 규모는 2007년말 자산 규모가 2조달러를 넘었으나 지난해 4월 1조2000억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1조5000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클레이헤지는 1월에는 주로 부실증권을 매입하는 펀드에 자금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월가에서는 월가 대형은행에 대한 규제책이 나오면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헤지펀드에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헤지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뉴욕 주식시장에는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그만큼 위험을 지고 고수익을 좇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정부의 감독 규제를 덜 받는다는 점에서 헤지펀드 투자 수익성을 상당히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헤지펀드는 일반 사모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높고 성공보수 등을 지급하는 특징이 있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