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혼조 마감한 가운데 뚜렷한 호재가 없었고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만기일 등의 이벤트와 11일 중국 물가지표도 발표 등으로 경계심리를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2.5%로 예상된다. 이에 부합한다면 중국의 실질예금금리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시장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대외 불안요인이 다소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양호한 수급 동향이 이어진다면 프로그램 수급도 우호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램 순차익잔고가 -1조4000억원 가량으로 매수 여력이 높아진 양상이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인도 등 주요 이머징 마켓에 대해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한국관련펀드도 3주 연속 인터내셔널 펀드군을 중심으로 순유입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증시가 거래대금 증가를 동반하고 있고 수급 개선으로 증시는 추가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국내 경기 모멘텀(상승요인)이 둔화됐다.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시 현금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1분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압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주 중국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인 2.5%를 웃돈다면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여져 오는 11일 발표될 중국 경제지표 동향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