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피 지수가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1660선을 지켜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79포인트(0.05%) 오른 1660.8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개인이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장중 내내 소폭 약세를 유지하더니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힘을 쏟았다. 229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최근 6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기관도 프로그램을 등에 엎고 25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409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은 1525억원 순매수였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통해 각각 648억원, 877억원 순매수가 들어왔다.

이날 거래량은 6억2470만주로 전날보다 2억6000만주나 급증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4조3220억원으로 5200억원 감소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중공업, SK텔레콤이 올랐고, 현대차LG전자, LG화학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마케팅비 규제 이슈 효과로 상승세를 탔다. SK텔레콤이 2.55%, KT가 2.58% 올랐다.

이 밖에 전기가스, 기계, 건설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의료정밀, 보험, 은행, 전기전자 업종은 떨어졌다.

세계원자력회의의 서울 개최를 앞두고 원자력주들이 동반 강세였다. 한국전력이 2.12%, 한전기술이 4.63%, 한전KPS가 3.21% 올랐다.

LG전자는 휴대폰 부문 실적 우려에 1.42% 떨어졌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한 36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한 420개 종목은 떨어졌다. 10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증시가 모두 단기 반등에 따라 장중 쉬어가는 모습이었다"며 "외국인 매수 등 수급여건이 양호해보이고 저항선도 돌파했기 때문에 상승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모멘텀 둔화라는 부담을 감안하면 큰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예상보다 둔화세가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바닥 지지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