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설의 Hi! CEO] 이면을 읽는 고수들 호기심의 눈으로 관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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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라는 나이 든 정비공이 있었다. 사무동이 2개 있었는데 이상하게 해리는 우리 동이 아니라 건너편 사무동에서만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저녁에 찾아 갔을 때 그는 임원과 여유있게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임원도 들어야 할 것 같아서 큰 소리로 야단을 쳤다. 해리는 얼굴이 금방 붉어졌다. "
리처드 템플러가 쓴 '일의 잠언(Rules of Work)'에 나오는 흥미있는 대목이다. 주인공은 어떻게 됐을까?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고질적인 잘못을 지적한 우수 사원으로 평가받았을까? 전혀 아니었다. 해리는 바로 그 임원의 장인이었다!
상황의 이면을 알아내지 못하면 이런 낭패를 언제든 당할 수 있다. 주로 신참이나 처음 온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한다. 고깃집에 가서 제일 비싼 등심을 시켰다가 낭패를 본 일이 있는가? 시키고 보니 주위 사람들은 모두 8000원짜리 삼겹살을 먹고 있고,5만원짜리 등심을 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면의 진실은 무엇인가? 삼겹살 집에 등심 메뉴가 붙어 있는 것은 삼겹살을 더욱 싸게 보이게 하는 마케팅 장치일 뿐이다.
하수는 현상을 보고,고수는 이면을 읽는다. 시장을 볼 때 경영자들과 일반 직원들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장이 어려울수록,신기술과 새 상품이 요동칠수록 경영자들이 시장을 연구할 필요성은 그래서 더욱 높아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관찰이 필요하다. "혁신은 눈에서 온다"(톰 켈리 IDEO 사장)거나 "혁신가는 절대 자신의 눈은 아웃소싱하지 않는다"(김위찬 인시아드 교수)는 말을 잊지 말라.
관찰과 함께 경영자들이 더욱 가다듬어야 할 것이 원초적인 호기심이다. 경제신문을 보더라도 항상 의문을 갖는 태도가 중요하다. 급히 읽으면 정보 습득이 되지만 호기심으로 천천히 읽어 나가면'창의적 사색'이 된다. 호기심 어린 눈,창의적 경영의 필수 도구다.
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
리처드 템플러가 쓴 '일의 잠언(Rules of Work)'에 나오는 흥미있는 대목이다. 주인공은 어떻게 됐을까?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고질적인 잘못을 지적한 우수 사원으로 평가받았을까? 전혀 아니었다. 해리는 바로 그 임원의 장인이었다!
상황의 이면을 알아내지 못하면 이런 낭패를 언제든 당할 수 있다. 주로 신참이나 처음 온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한다. 고깃집에 가서 제일 비싼 등심을 시켰다가 낭패를 본 일이 있는가? 시키고 보니 주위 사람들은 모두 8000원짜리 삼겹살을 먹고 있고,5만원짜리 등심을 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면의 진실은 무엇인가? 삼겹살 집에 등심 메뉴가 붙어 있는 것은 삼겹살을 더욱 싸게 보이게 하는 마케팅 장치일 뿐이다.
하수는 현상을 보고,고수는 이면을 읽는다. 시장을 볼 때 경영자들과 일반 직원들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장이 어려울수록,신기술과 새 상품이 요동칠수록 경영자들이 시장을 연구할 필요성은 그래서 더욱 높아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관찰이 필요하다. "혁신은 눈에서 온다"(톰 켈리 IDEO 사장)거나 "혁신가는 절대 자신의 눈은 아웃소싱하지 않는다"(김위찬 인시아드 교수)는 말을 잊지 말라.
관찰과 함께 경영자들이 더욱 가다듬어야 할 것이 원초적인 호기심이다. 경제신문을 보더라도 항상 의문을 갖는 태도가 중요하다. 급히 읽으면 정보 습득이 되지만 호기심으로 천천히 읽어 나가면'창의적 사색'이 된다. 호기심 어린 눈,창의적 경영의 필수 도구다.
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