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소기업 2곳중 1곳은 각종 보험료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278개 업체를 대상으로 ‘PL(제조물배상책임보험) 가입실태 및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이들의 54.2%가 각종 보험료가 기업경영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라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보험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74.7%는 PL보험 가입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향후 경영악화시에도 73.1%가 계속해 보험가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입이유로는 위험대비(74.6%)가 가장 높았다.다음으로 거래처 요구(19.7%)，마케팅 수단(4.2%)，PL사고경험(1.5%) 등 순이었다.

중소기업이 현재 4대보험(건강보험，산재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을 제외하고 가입한 보험은 평균 2.9건이고,조사대상업체들의 지난해 평균 보험료 부담액은 93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의 5.4%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중소기업 PL보험 평균 부담액은 300여만원으로 총 보험료의 33.3%를 차지했다.

가입중인 보험은 전체의 73.1%가 화재보험에 가입해 가장 많았고,보증보험(43.2%)과 영업배상책임보험(29.5%) 등이 그 다음을 이었다.

정욱조 중앙회 PL사업부장은 “화재보험 공제제도 도입과 보험료 할인，세제 지원 등 중소기업 보험가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성태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