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쉽게 하려면 그린 오른쪽 공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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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쓴 신지애 노하우
드라이버샷 거리 늘리는 팁
볼 접합선 목표라인과 평행하게…방향성 좋아져 최대 9야드 더 나가
드라이버샷 거리 늘리는 팁
볼 접합선 목표라인과 평행하게…방향성 좋아져 최대 9야드 더 나가
'마사지와 사우나는 골프에 좋다' '퍼트할 때 눈동자를 이용하면 헤드업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
프로골퍼 신지애(22 · 미래에셋)의 아버지 신제섭씨(50)가 최근 출간한 '파이널 퀸 신지애,골프로 비상하다'(민음인 펴냄)에 나오는 내용이다. 신씨는 9일 출판기념회에서 "딸이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여읜 뒤 슬픔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서기까지의 훈련과정과 에피소드,가족,골프이야기 등을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추렸다. 신씨는 핸디캡 18 정도의 '보기 플레이어'다. 바둑으로 치면 '관전 9단'인 셈이다.
◆드라이버 · 아이언샷 티업 요령이 다르다
대부분 볼은 반쪽을 붙여서 구(球) 형태로 완성된다. 그러다 보니 접합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좀 두꺼워진다. 두꺼우면 무거운 법.신지애가 쓰는 타이틀리스트 '프로V1'을 자세히 보면 접합부분이 있는데 그곳에 화살표로 'PRO V1'이라는 로고가 새겨있다. 신지애는 드라이버샷을 할 때는 그 로고가 목표라인과 평행하게 놓는다. 파3홀에서 아이언(우드)샷을 할 때는 방향을 90도 틀어 로고가 자신을 향하도록 티업한다. 신씨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파4,파5홀 티샷 때 로고를 목표라인과 평행하게 놓으면 날아가는 볼의 무게중심이 한가운데에 형성됨으로써 볼이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멀리 나간다. 파3홀 티샷시 로고를 골퍼 쪽을 향해 놓으면 스핀을 더 먹게 돼 볼의 직진성이 떨어지고 런도 적어진다. 그래서 친 볼이 멀리 가지 않고 그린 주위에 머무른다. " 신씨는 "미국PGA투어에서 실험한 결과 볼을 어떻게 티업하느냐에 따라 9야드까지 거리 차이가 났다"고 덧붙인다. 이에 대해 프로V1 제조사인 아쿠쉬네트 측은 "그렇다는 설이 있었으나 지금은 볼 제조기술이 정교해져 볼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든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린 오른쪽 겨냥해야 퍼트가 쉬워진다
골퍼 중 80%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퍼트(슬라이스 라인)보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퍼트(훅 라인)를 더 쉽게 여긴다. 국내 그린은 대부분 뒤쪽이 높다. 홀이 그린 가운데에 있을 경우 어프로치샷이 홀 왼편에 멈추면 슬라이스성 퍼트라인이 되고,홀 오른편에 멈추면 훅성 퍼트라인이 된다. 깃대가 그린 앞쪽에 꽂혔을 땐 내리막이 걸려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 그러나 길은 있다. 어프로치샷을 홀 오른편에 떨구는 것이다. 훅 라인으로 퍼트하기 위해서다. 샷이 길 경우 내리막이 되지만,내리막 슬라이스 라인보다는 낫다. 어프로치샷을 할 때 무작정 깃대를 겨냥하지 말고,퍼트하기 좋은 곳으로 볼을 보내라는 얘기다.
◆눈동자 잘 굴리면 헤드업 막을수 있다
골퍼들은 퍼트할 때 헤드업을 막으려고 '홀인 여부를 귀로 확인한다'는 격언을 생각하는데,신지애의 경우는 좀 다르다. 그 방식은 홀인이 안 됐을 경우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다 1~2초간 머리를 붙잡아둬야 하므로 골퍼들에게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신씨는 "눈동자로 확인하라"고 권한다. 스트로크 후 머리는 그대로 둔 채 눈동자를 굴려 볼을 좇으라는 것이다. 그러면 1.5~2m까지는 볼 수 있다. 볼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그때 머리를 들라는 얘기다.
◆마사지 · 사우나는 근육을 유연하게 한다
마사지와 사우나는 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골퍼들이 많다. 특히 라운드 직전엔 금물이라고 여긴다. 신씨의 생각은 다르다. 골프에서는 유연성이 필수인데 마사지와 사우나는 근육을 풀어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그래서 신지애는 지금도 라운드 전 20분 정도 트레이닝카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첫 티샷을 날린다. 신씨는 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근육의 컨디션이 높아지므로 해볼 만하다고 주장한다. 신지애의 경우 대회기간 찬물에 반신욕을 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꾀한다고.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