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선물 · 옵션 동시만기일인 11일 '쿼드러플위칭데이'(네 마녀의 날)는 큰 부담 없이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거래는 1525억원 매수 우위로 나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946억원을 순매수하며 가격을 끌어올려 상대적으로 싸진 현물(주식)에 대한 프로그램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로 지난달까지 극심한 저평가 상태였던 선물가격이 이달 들어 크게 오르자 매도차익 거래 청산(현물 매수 · 선물 매도)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도차익 잔액이 늘어나는 국면에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 경향이 강했다"며 "잔액이 7조5000억원대로 사상 최대 규모여서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만기일 유입 가능한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