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TV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과 스마트폰을 연동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TV 리모컨처럼 활용해 여러 사람이 TV 속 게임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제작한 유료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익은 개발자와 삼성이 각각 7 대 3으로 나누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9일 TV용 온라인 응용프로그램 장터인 '삼성 앱스' 개발자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TV용 삼성 앱스는 이달부터 전 세계 107개국에서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오는 7월부터 일부 프로그램을 유료화할 계획이다.

이경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오는 6월까지 열리는 삼성전자의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 등을 통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만든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개발자와 삼성전자는 수익을 7 대 3으로 배분하고 저작권은 개발자가,사용권은 삼성전자가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TV용 애플리케이션을 휴대폰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와 연동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날 휴대폰을 무선으로 TV와 연결,TV용 애플리케이션을 휴대폰으로 조작하는 시연도 펼쳤다. 현재는 애플리케이션을 휴대폰용과 TV용으로 각각 개발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플랫폼 통합 등을 통해 하나의 프로그램을 휴대폰과 TV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프린터 카메라 캠코더 등 다양한 단말기로 이를 확대 적용한다.

이 상무는 "올해 전 세계 디지털TV 시장의 규모는 1억7000만~1억8000만대 규모로 예상된다"며 "TV용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