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 LNG-FPSO(천연가스 생산 및 저장설비) 1척을 수주했다. 이와 별도로 유럽 해운사 등과 총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및 해양설비 건조 계약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석유 메이저인 로열더치셸과 LNG-FPSO 1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7월 로열더치셸과 향후 15년간 LNG-FPSO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데 이은 후속 작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최종 계약 금액을 확정한 뒤 세부 설계에 들어간다. 이후 2012년부터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2016년 인도할 예정이다. LNG-FPSO는 천연가스를 뽑아내고 액화한 뒤 저장까지 할 수 있는 복합 해양 플랜트다. 삼성중공업은 또 이날 유럽 해운사 4곳으로부터 유조선 9척,동남아 해운사로부터 해양설비 1기를 총 7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