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사건을 계기로 강력범죄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되면서 호신용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9일 온라인몰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여중생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옥션에서 호신용품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함민철 옥션 생활용품 담당 차장은 "대형 강력범죄가 터질 때마다 아이들을 둔 부모나 여성들이 위급 상황에 강력한 경보음을 내는 제품이나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매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G마켓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호신용품 매출이 지난달보다 25% 늘었고,보호자가 설정한 범위에서 아이가 벗어나면 경보를 울려주는 제품 등 미아방지용품 판매량은 318%나 급증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1~8일 미아방지용품과 어린이 호신용품의 매출이 전주에 비해 150%가량 늘었다. 기기에 부착된 안전고리를 당기면 사이렌이 울리고 부모나 친구 등에게 긴급 문자메시지가 전달되는 기능을 갖춘 휴대폰 기종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 호신용품뿐 아니라 방범용 제품도 인기다. 옥션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방범창 판매량이 2월 동기 대비 40% 늘었다. 4만원 안팎의 감시카메라,외부 침입자가 문이나 창문을 열면 경보음을 내는 기기 등을 찾는 고객들도 많아졌다고 옥션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